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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물적분할 누구를 위한 일인가? 본문

2. 프로 일잘러/01. 전략기획

[M&A] 물적분할 누구를 위한 일인가?

굥형 2023. 2. 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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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회사에서 M&A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합병업무와 분할업무를 각각 한번씩 프로젝트로 진행하였었는데요. 

합병, 분할 업무는 사실 쉽지 않은 일임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합병업무 보다, 분할 업무가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필요에 따라서는 분할과 합병업무에 대하여 회사의 의지치만을 가지고 할수 있는 것은 아닐때가 존재합니다. 

유관기관가 협업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때로는 정부나 공공기관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고용과 관련하여서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 여간 많은것이 아닙니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회사의 업무를 합치고, 나누고 한다는 것이 이익과 향후 실적에 대한 부분들이 겹쳐 있기도 하고,

어떤 사업부를 붙이고 때어내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럼, 업무 진행하면서 가장 유의미하게 참고가 되었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내용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증권사에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주요 증권사에서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약 110만원선 이었는데 놀랍게도 최근 100만원 이하로 목표주가를 낮추는 곳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안타증권은 기존 97만 원에서 78만 원까지 낮췄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LG 화학에 대한 관심이 많을까요?

LG 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 소형전지, ESS전지, 베터리 전문 회사입니다.

ESG경영이 이슈가 되고 있고, 친환경이 필환경이 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베터리는 날개를 달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LG화학은 2020년 당시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했고, (주식살껄....)

포스팅을 하는 지금은 675,000원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빠지네요)

 

석유화학 사이클이 하락세를 타는 동시에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었습니다.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LG 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두고 있으면 좋은거 아닌가요?)

자 그럼 이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요?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똑 떼어내(물적분할) 만든 독립 법인이에요.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2020년 12월에 설립했죠

물적분할 전에는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LG화학에 지속적으로 반영이 되어왔고,

물적분할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자을 하지 않아서, LG화학은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과 한 몸이라고 봐도 됐죠.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테니까요.

지금의 베터리 시장의 선두주자이고, LG화학보다는 사업적 포트폴리오가 미래지향적이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 때문에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기존 모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기업의 물적분할을 금지해달라”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관련 업무를 하는 저로써는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물적분할 업무가 힘들었어요...

업무적으로 볼때, TIP

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인적분할을 선택할 수도 있고 물적분할을 선택할 수 있지만, 

소액주주는 어차피 기업분할을 할 것이면 인적분할을 선택할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기업분할은 분리하여 전문성과 효율성을 살리기 위한 분할이라기 보다는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물적분할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1>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의 차이

 

<참고2> 소액주주가 물적분할보다 인적분할을 원하는 이유

소액주주는 물적분할에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굳이 기업분할 하려거든 인적분할을 통해 하기를 원하죠. 이유는 명확합니다.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소액주주는 분할되어 자회사가 되는 회사에 대한 주식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만약 분할된 자회사가 매각되기라도 하면 소액주주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없습니다. 매각되지 않고 유지된다면 유망한 사업 부문을 분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긴데, 이 경우에도 소액주주에게는 손해입니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유망 사업 부문을 보고 투자 했더니 유망 부문이 빠져 나간 속 빈 강정 같은 주식만 손에 쥐게 되는 꼴이 되니까요.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M&A 업무를 해보는 경험을 얻기는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흔한 업무는 아니니깐요...  
하지만 두가지 프로젝트를 2년 넘게 수행하면서,
느꼈던 것은 분명 나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회사에서 M&A 업무가 진행된다면...
당장 손을 들고 프로젝트에 뛰어 드세요. 
끝나기 전까지는 힘들겠지만 끝나고 나면 여러분은 반드시 성장해 있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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