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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오늘 나는....

좀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굥형 2023. 7. 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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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21

 

오늘은 신나는 금요일이다.

이번주도 잘 버텨준 나에게 감사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아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신기한 일이다.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은 없는것 같다. 

 

삶에는 이유가 있고, 사라지는 것에도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아침이다. 

 

이른 아침 1등으로 출근하는 나를 제일 먼저 반겨주는 너

문득 이 아이를 보고 이런 생각들에 잠겼다. 

처음 아내에게 이 아이를 분양(?) 받았을 때, 이 아이는 단지 세잎만 가지고 있었다. 

 

수 개월동안 나와함께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는 이 아이는 내가 전략보고서를 만들거나 조직개편을 준비하거나 사업설명회를 준비하거나 임원워크숍등을 준비하는 내내 내 옆을 지켜주고 응원해 주었다. 

 

마치 잘하고 있어!! 라고 응원이라도 해 주는것처럼 

하나하나 일을 끝날때마다 새 잎을 하나씩 선물로 주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친구는 새 잎이 나올때, 세상에 짠 하고 나오는게 부끄러운지....

줄기옆에 돌돌말아서 숨어서 나오다가 어느새 돌돌말았던 잎을 조금씩 펼쳐서 나를 반긴다. 

 

그리고는 활짝 넓게~ 날개를 편다. 그리고는 또 윤기있게 자신을 뽐낸다. 

 

예전에 끝 부분이 아팠던 녀석은 

말라가는 끝 부분의 잎을 살짝 가위로 잘라주었더니 자신의 온전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형태로 계속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 

 

그런 이 친구가 좀.. 아픈것 같다.

한 녀석은 색이 조금 바랬다. 한쪽면이 시들면서 살짝 돌돌 말려가고 있는 중이다. 

아홉 잎이 살기에는 이 병은 너무 작아요~~

점점 잎이 많아져만 가는데...

한정적인 이 공간이 부족한 걸까.. 서로 영양분을 가져가야하는데 고르게 분배가 안되는걸까..

아니면 어쩌면 계절을 알수 없도록 하루종일 돌아가는 사무실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 때문일까..?

 

잔정이 많은건지, 결단력이 없는건지, 다 끌고 가야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암튼 나는 너를 조금더 지켜보기로 했다...... 

 

나와 함께 주 5일 근무를 하는 이 친구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연치 않게 내가 속해 있는 우리팀도 팀 인원이 9명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시들어 가고 있고,
누군가는 끝부분이 짤려 있는 상태에서도 잘 따라와 주고있고, 
또 누군가는 첨에는 돌돌말려움추리고 있었지만
어느새. 활짝 펼쳐서 한팀으로 자라나고 있고... 

그런 느낌이 든다.
저 9개의 잎중에.. 나는 어떤 잎으로 보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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